[KtN 박준식기자] 야당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연설을 해야 하는 나라. 체포된 지도자의 배우자가 공권력의 총기 사용을 요구하는 나라. 그리고 그 모든 일이 ‘충격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정치적 현실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정치는 본래 말과 논리로 이루어진다. 정책과 비전을 경쟁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정치의 본질이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치란 더 이상 설득과 경쟁의 영역이 아니다. 정치는 공포와 위협의 무대가 되었고, 정치적 상대는 설득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윤석열이 체포되던 날, 김건희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왜 총을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를 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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