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저항의 최후 수단인가 정치적 이벤트인가
[KtN 박준식기자] 정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영역이어야 한다. 정치는 곧 신뢰이며, 신뢰는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단식은 그 자체로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행위다.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21차례나 단식을 했고, 보비 샌즈는 감옥에서 굶어 죽는 길을 택하며 영국 정부를 향해 저항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도 김영삼, 김대중 등 정치 지도자들이 생명을 건 단식을 감행하며 권위주의에 맞섰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벌이는 릴레이 단식을 보고 있자면, 단식의 본질이 희화화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식이란 극한의 정치적 저항 수단인데, 이를 하루씩 교대하며 수행하는 것이 과연 희생과 결부될 수 있을까? 정치적 쇼가 된 단식은 본래의 의미를 잃고, 결국 국민적 공감도 얻기 어렵다.
그러니 "개도 웃을 단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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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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