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군사비 2조8900억 달러, 무력분쟁은 1946년 이후 최대 수준
태권도 공동등재는 전쟁의 해법이 아니라, 한국이 국제사회에 내놓을 문화유산 외교다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 2025년 세계 군사비는 2조89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5년 세계 군사비가 전년보다 실질 기준 2.9% 늘었고, 11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집계했다. 미국·중국·러시아 세 나라의 군사비는 세계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태권도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 논의는 평화의 언어보다 군비와 동맹, 억지와 제재의 언어가 더 커진 국제질서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세계 무력분쟁도 전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오슬로평화연구소(PRIO)는 웁살라분쟁자료프로그램(UCDP)을 토대로 2024년 국가가 개입한 무력분쟁이 36개국 61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94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전쟁,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의 여파는 국제정치의 배경을 바꿨다. 전쟁은 특정 지역의 예외가 아니라 세계질서의 상수가 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24년 말 전 세계 강제이주민을 1억2320만 명으로 추산했다. 박해, 전쟁, 폭력, 인권 침해,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해치는 사건이 사람들을 삶의 터전에서 밀어냈다. 1억 명을 넘는 강제이주 규모는 평화와 문화의 언어가 얼마나 취약한 시대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 태권도 공동등재를 둘러싼 논의도 이런 국제 환경과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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