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로 신청, 북한은 ‘전통무술 태권도’로 선행 신청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는 결정 무대가 아니지만, 공동등재 의제를 꺼낼 외교 무대다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 국가유산청이 2026년 3월 31일 유네스코 본부에 태권도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명칭은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다. 북한은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신청서를 먼저 냈다. 남과 북이 같은 이름의 문화를 서로 다른 설명과 제도 안에서 유네스코 절차에 올렸다.

태권도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 논의는 구호의 단계를 지나 국제기구의 심사 절차 안으로 들어섰다. 본지가 축적해온 최재춘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취재는 민간 차원의 문제 제기, 태권도계 내부 설득, 정부 협력 요구, 남북 공동등재론으로 이어져 왔다. 2019년 민간에서 출발한 추진단의 활동은 2026년 5월 태권도계 단체 참여와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으로 이어지며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태권도계 내부 의제에서 국가 문화외교의 의제로 끌어올렸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싼 첫 쟁점은 회의의 성격이다. 2026년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유네스코 공식 일정에는 개최지가 대한민국 부산, 본회의는 2026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른 유산의 등재와 보존을 다루는 회의다. 태권도처럼 살아 있는 전승과 공동체의 실천을 다루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회의와는 절차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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