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감각과 유희의 본질을 되찾다: 쿠레주의 FW25가 던지는 메시지

[KtN 임우경기자] 패션은 언제부터 이렇게 논리적이고 기능적이어야만 했을까? 최근 몇 년간 패션계는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 ‘젠더 뉴트럴’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패션이 본래 가졌던 순수한 감각적 즐거움과 유희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쿠레주(Courrèges)의 FW25 컬렉션이 등장했다. 니콜라스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는 이번 시즌을 통해 패션이 원래 지닌 본질적 속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컨페티(confetti)가 흩날리는 런웨이, 관능적 실루엣, 타이트한 의상과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대비, 그리고 강렬한 비트의 음악.

이 쇼는 단순한 옷의 나열이 아니라, 패션이 기능성을 넘어 감각적 해방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패션이 논리와 개념을 뛰어넘어,  ‘순수한 감각적 경험’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그 자체로 실현한 쇼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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