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서 ‘페미니즘’을 다시 정의해야 할 때

[KtN 임우경기자] 페미니즘(Feminism)은 단순한 정치적·사회적 담론이 아니라, 패션 산업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논의되어 온 중요한 키워드다. 그러나 패션계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 여전히 많은 브랜드는 이를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된 방식으로 표현하곤 한다.

‘여성성’을 강조하는 실루엣,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슬로건 티셔츠, 여성 창작자를 기리는 메시지. 이것이 패션에서 표현되는 페미니즘의 전부일까? 여성 패션이 페미니즘을 논할 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구조적 변화’다. 그리고 2025 S/S 뉴욕 패션위크에서 토리 버치(Tory Burch)는 바로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소프트 스트럭처(Soft Structur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기능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결합한 실루엣을 통해 여성 패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여성적인 스타일’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역할 변화와 함께할 수 있는 패션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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