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링·드레이프·노출을 한 몸에 겹친 ‘Re{form}’ Vol. 1…남성복과 여성복의 익숙한 선을 뒤섞은 젠더리스 실루엣

[KtN 박인경기자]자라(Zara)와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Re{form}’ Vol. 1에서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가르는 익숙한 비율부터 흔들린다. 재킷의 어깨는 넓어지고 허리는 강하게 조여졌다. 상체를 드러낸 착장에는 길게 늘어지는 천이 붙었고, 단단한 테일러링 옆에는 부드럽게 흐르는 드레이프가 놓였다. 남성과 여성 모델에게 서로 다른 복식 규칙을 적용하기보다 어깨와 허리, 노출과 길이를 같은 방식으로 바꾸면서 몸의 윤곽을 다시 잡았다.

젠더리스라는 성격은 옷의 이름보다 비율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남성 모델에게 재킷과 팬츠만 입히고 여성 모델에게 드레스와 스커트를 배치하는 식의 구분이 약하다. 단단한 재킷에 허리를 깊게 넣거나, 상체를 드러내고 길게 흐르는 하의를 연결하는 방식이 성별에 따라 갈리지 않는다.

갈리아노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서로 바꾸기보다 한 착장 안에 함께 둔다. 넓은 어깨는 전통적인 남성 테일러링을 떠올리게 하지만 허리를 강하게 조이면 몸의 곡선이 살아난다. 반대로 드레이프와 비치는 소재처럼 여성복에서 익숙한 요소도 각진 재킷과 만나면서 부드러운 인상만 남지 않는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