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주춤해도 중공업·방산이 끌었다…코스피 6417.93 사상 최고가 마감
[마감시황] 외인·기관 1.6조 차익실현 매물에도 ‘천하무적’ 개인 매수세…6400시대 개막
HD현대중공업 11% 폭등·한화에어로 신고가…코스피, 반도체 너머 ‘수출 엔진’으로 랠리
환율 1476원 고공행진 속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개인 투자자 장악력 확대

코스피 사상 첫 6400선 돌파…1.7조 쏟아부은 ‘개미’가 증시 새 역사 썼다  사진=2026. 04.22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코스피 사상 첫 6400선 돌파…1.7조 쏟아부은 ‘개미’가 증시 새 역사 썼다  사진=2026. 04.22  mbc 자료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최기형기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차별화 장세 속 HD현대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급등…코스닥도 1181선 반등 성공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6400선 위에 안착시킨 하루였다.

당일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01% 소폭 내린 6387.57로 출발하며 숨 고르기 장세를 예고했으나 개장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 6300선 하단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2시 50분경 6423.29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홀로 1조 782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507억 원, 기관은 9241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에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0.68% 내린 21만 7500원, SK하이닉스가 0.08% 하락한 122만 3000원에 마감하며 반도체 대장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HD현대중공업(11.28%)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 등 중공업 및 방산주의 폭등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2.09포인트(0.18%) 상승한 1181.12로 장을 마쳤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5원 상승한 1476원에 마감했다.

[사상 첫 6400선 고지 점령…개인 투자자 1.7조 원 집중 매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쓰며 ‘6400 시대’에 진입했다. 당일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를 압도한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공급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8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미국 증시의 혼조세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6300선 중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특히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 강도가 높아지며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산 1조 6000억 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은 시장의 주도권이 개인 투자자의 심리와 수급으로 이동했음을 확인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장중 기록한 6423.29는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2026년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 전개 과정에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6400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업종별 희비 교차…중공업·방산 질주 속 반도체 대장주 약세]

지수는 올랐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에서의 주가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간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하락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집중 매도 타깃이 되며 21만 원대 중반으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 역시 고점 부담감 속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도 0.92% 하락하며 자동차 업종의 부진을 나타냈다.

반면 중공업과 방산, 이차전지 업종은 지수 상승의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선박 수주 호조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11.28% 폭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1.80% 올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1.36%)과 삼성SDI(2.17%)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며 시총 상위권의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이외에도 삼성전기(5.18%)가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확대 전망에 급등하며 IT 부품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1180선 회복…환율은 1470원대 고공행진 지속]

코스닥 지수는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을 개인과 외국인이 받아내며 소폭 상승했다. 1176.83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170선 안팎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407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리노공업(1.43%)과 에코프로(0.37%)가 소폭 올랐으나 대다수 시총 상위 종목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거시 경제 지표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5원 오른 1476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 현상을 심화시켰다. 주간 거래 종료 시점 기준으로 147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환율은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수입 물가 상승 및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75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배경에도 이러한 환율 변동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업종별 수익률 편차가 커지고 있고, 환율과 금리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실적 기반의 종목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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