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민정기자] 오늘날의 미술시장은 거래의 크기보다, 그 거래가 형성되는 구조의 윤리성이 더 중요해졌다. 미술이 자산이 된 시대, 파리는 거래의 스케일보다 미술의 ‘움직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묻는 드문 도시다. 그곳에는 가격보다 경력, 유행보다 신뢰, 그리고 빠른 판매보다 느린 증명이 우선한다.

프랑스 미술시장은 지금, 글로벌 미술 유통의 질서에 대해 철학적 개입을 시도하는 몇 안 되는 사례다. 그리고 그 개입은, 단지 문화적 자존심이나 전통의 회고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시장 모델’이자, 미술이 이윤과 본질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범 운영이기도 하다.

파리는 ‘거래의 질서’를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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