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의 음악, ‘감정의 기표’는 실제를 대체할 수 있는가

[KtN 신미희기자] 언젠가부터 음악은 감정을 ‘나타내는 것’에서, 감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 우리는 감정을 품은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흉내 낸 구조물을 소비하고 있다.

이는 장르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성의 작동 원리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 즉 예술과 감각 사이의 미묘한 균열이 기술에 의해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한다. 그리고 이 변화는,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가 말한 ‘시뮬라크르(simulacrum)’의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음악의 기표는 더 이상 ‘정서’를 지시하지 않는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